서울 출장, 로비로 가나 객실로 가나
홍대 근처 숙소로 출장을 잡아 두고, 숙소로 들어오라는 말만 들었다. 로비에서 기다리는 건지 객실 호수만 알려 주는 건지 가서야 헷갈렸다.
서울 홍대 근처에서 출장을 잡고 숙소 이름을 받았다. 도착해서 로비에 서 있으니 직원이 이상하게 보길래, 알고 보니 객실 호수만 문자로 주고 로비는 거치지 말라는 안내였다. 나는 그 말을 미리 못 들어서 로비에서 우왕좌왕했고, 그 뒤로는 출발 전에 동선부터 묻는다.
예약할 때 출입 동선을 먼저 묻는다. 로비에서 만나는지, 객실로 바로 오는지, 호수는 언제 오는지. 프론트에 말해도 되는지까지 같이 확인하면 덜 당황하더라. 나는 숙소 이름만 받지 않고 그 네 가지를 한 번에 받아 적는다.
같은 서울이라도 숙소마다 달랐다. 홍대 쪽은 객실 직행이었고, 이태원 쪽은 로비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전날 들은 말을 그대로 가져가면 문 앞에서 서성일 수 있어서, 출발 직전에 다시 묻는다. 안내가 바뀌는 날도 있었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라는 말도 있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헤맨 적이 있다. 어떤 곳은 건물 옆문, 어떤 곳은 지하 주차가 입구였다. 나는 주소만 받지 않고 문·주차·엘리베이터 동선까지 적어 둔다. 문자에 층수만 오면 건물 입구를 한 번 더 확인한다.
호수 문자가 늦게 오면 로비에서 오래 서 있게 된다. 그때는 몇 분 안에 오는지, 안 오면 어디로 연락하는지 미리 받아 두면 마음이 놓인다. 나는 도착 십 분 전에 한 번 더 위치를 확인하고, 답이 없으면 다른 번호로도 건다.
프론트에 말하면 안 되는 숙소도 있었다. 그런 날은 로비에서 이름을 부르면 곤란해진다. 나는 입장 전에 말해도 되는지부터 확인하고, 안 되면 문자로만 움직인다. 기다리는 자리도 복도인지 주차장인지 같이 물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