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마, 룸이랑 건물 앞 촬영 금지가 달랐다
강남 건마는 촬영 금지라고만 적혀 있어서 건물 앞도 안 되는 줄 알았다. 가 보니 룸 안만 막고 골목은 놔 두는 곳이 있었다. 홍대 쪽은 간판 앞까지 말려서, 어디까지인지 듣고 나서 폰을 넣었다.
강남에서 건마를 보는데 카드에 촬영 금지 네 글자만 있었다. 나는 건물 앞 골목도 찍으면 안 되는 줄 알고 폰을 주머니에 넣어 둔 채 갔다.
문 앞에서 물어보니 룸 안만 안 된다고 했다. 간판이랑 골목은 괜찮다는 말이었다. 홍대 쪽은 반대로 간판 앞도 말아 달라고 해서, 같은 네 글자가 범위는 달랐다.
친구는 입구에서 사진을 찍다가 직원이 손을 저어서 당황했다. 금지인 줄은 알았는데 어디부터인지를 안 물은 탓이다. 나는 그다음부터 룸, 복도, 밖 이렇게 세 칸만 묻는다.
밖이 된다고 해서 사람 얼굴까지 괜찮다는 뜻은 아니었다. 한 곳은 간판은 되도 들어오는 손님은 빼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밤에는 그 말이 더 짧아진다.
폰을 어디에 둘지도 같이 들었다. 로커에 넣으라는 곳, 룸 탁자에 뒤집으라는 곳이 있었다. 금지 한 줄만 읽고 가면 그 차이를 문 안에서 알게 된다.
강남이랑 홍대를 같은 날 비교한 건 아닌데, 카드 문장은 거의 같았다. 다른 건 직원이 손으로 가리키는 위치였다. 그 손을 보고 나서야 폰을 어디에 둘지 정해졌다.
강남에서 나온 날 홍대 친구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거긴 간판 앞도 말린다고 했다. 같은 금지 문장인데 손이 가리키는 곳이 다르다. 나는 이제 사진을 찍기 전에 그 손부터 본다.
강남은 룸만, 홍대는 간판 앞까지였다. 금지 네 글자는 같아도 폰을 넣는 자리가 달랐다.
서울 건마, 룸이랑 건물 앞 촬영 금지가 달랐다는 카드 문장만으로 안 끝났다. 문 앞에서 들은 말이 더 짧고 더 구체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