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 비 와서 늦었더니 예약이
해운대 쪽 오피를 잡아 두고 빗길에 막혀 도착이 밀렸다. 조금만 늦어도 연기가 되는 건지, 그 시각을 놓치면 다시 잡아야 하는 건지 전화로도 말이 갈렸다.
부산 해운대로 오피 시간을 맞춰 두고 나왔는데, 비가 세게 와서 택시가 안 잡혔다. 도착이 이십 분쯤 밀릴 것 같아서 전화를 걸었더니, 어떤 안내는 조금만 늦어도 자리를 잡아 준다고 했고 어떤 쪽은 그 시각을 놓치면 다시 잡아야 한다고만 했다. 나는 그 차이를 모른 채 달리다가 예약이 날아갈 뻔했다.
늦을 것 같으면 출발 전에 먼저 연락하는 편이 낫더라. 몇 분까지 늦어도 되는지, 연기인지 재예약인지, 새 도착 시각을 숫자로 말하는지. 나는 막연히 '좀 늦어요'라고만 하지 않고 '이십오분 뒤'처럼 시간을 박아 말한다.
같은 부산·경남이라도 비 오는 날 기준이 달랐다. 해운대는 삼십 분까지는 연기가 된다고 했고, 서면은 십 분만 지나도 다음 손님으로 넘긴다고 했다. 전날 들은 말을 그대로 믿으면 낭패라서, 출발 직전에 다시 확인한다.
늦게 들어가니 코스 시간이 짧아진 적도 있었다. 연기는 됐는데 끝나는 시각은 그대로라서, 실제로는 십 분쯤 덜 받은 기분이었다. 나는 늦어도 들어가는 건지,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을 다시 세는지까지 같이 물어본다.
비가 심하면 이동 수단도 같이 말해 두면 안내가 달라진다. 택시인지 도보인지에 따라 예상 도착이 바뀌고, 그 말을 들은 쪽이 자리를 잠깐 비워 두는 경우도 있더라. 나는 지금 어디쯤인지와 예상 시각을 한 번에 말한다.
전화가 안 되면 문자만 보내고 온 적이 있는데, 도착해서야 문자를 못 봤다는 말을 들었다. 늦는 연락은 전화가 되고, 안 되면 다른 번호나 앱으로 한 번 더 건다. 나는 답이 오기 전에 그냥 도착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