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휴게텔, 눈 맞춘 채 깊이 박았습니다
대구 동성로 휴게텔에서 위에서 내려다보며 눈을 맞췄고, 시선이 풀리지 않은 채 허리가 움직이며 끝까지 들어갔습니다.
동성로 골목 휴게텔 문을 잠그자 상대가 나를 침대에 눕히고 위로 올라탔습니다. 얼굴이 가까워지자 눈을 피하려 하였는데, 턱을 잡아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그 눈으로 내려다보는 동안 손이 줄기를 쥐어 입구에 대고, 천천히 내려앉으며 끝까지 삼키듯 넣었습니다. 눈이 풀리지 않은 채 허리가 흔들렸습니다.
빼려 할 때마다 이마를 맞대고 다시 눈을 맞추라고 하였습니다. 시선이 닿은 채로 허리를 내리누르니 귀두가 끝에서 문질러졌고, 안쪽이 조여 올 때마다 숨이 짧아졌습니다. 눈을 감으려 하면 손바닥으로 볼을 잡아 다시 뜨게 하였습니다. 방 안 에어컨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자세를 바꿔 내가 위에서 움직일 때도 눈을 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허리를 내릴 때마다 상대의 눈이 더 가까워졌고, 젖은 소리가 방 안에 울렸습니다. 시선이 닿은 채로 속도를 올리니 허벅지가 떨렸고, 끝에서 멈추지 않고 연달아 박아넣었습니다. 베개 모서리가 젖었습니다.
마지막엔 코끝을 맞댄 채 허리를 깊게 눌렀습니다. 속에 쏟아지는 동안에도 눈을 감기지 않았고, 같이 싸버리는 숨이 얼굴에 닿았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동안 시선만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커튼 틈으로 네온이 조금 들어왔습니다.
지난번 반월당 쪽 휴게텔은 불을 끄고 눈을 감은 채 이어졌었습니다. 이날 동성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붙잡아 눈이 아렸습니다. 다른 휴게텔도 같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샤워 물줄기가 어깨를 때렸습니다. 거울에 비친 눈가에 열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동성로 간판불이 보도에 길게 깔렸습니다.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맞춘 시선이 가슴에 남아 있었습니다. 밤공기가 차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