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웨디시, 물은 있다는데 위치가 안 보이더라
동성로 스웨디시는 물 있다고만 적혀 있어서 베개 옆에 있을 줄 알았다. 가 보니 데스크 아래 냉장고였다. 반월당 쪽은 방 안 테이블이라, 목이 마를 때 일어나는 횟수가 달랐다.
동성로 스웨디시에 물 제공이라고 적혀 있어서 누운 채로 손을 뻗으면 될 줄 알았다. 직원은 나갈 때 데스크 쪽 냉장고를 가리켰다. 코스 중간에 목이 마른데 자리가 멀었다.
반월당 쪽은 방 안 작은 테이블에 병이 있었다. 나는 거기가 편했다. 동성로처럼 나가서 집어 오는 곳도 있어서, 물 있다는 말만으로는 어디인지 모른다.
종이컵인 곳도 있고 병인 곳도 있었다. 하나 더 달라고 하니 되는 곳, 처음 하나뿐인 곳이 있었다. 카드에는 그 개수가 안 나온다.
물이 데스크에 있다고 해서 코스가 불편했던 건 아니다. 다만 중간에 나가기 싫은 날은 미리 받아 두는 게 나았다. 주말에는 냉장고가 비어 있어서 직원을 한 번 더 부른 적도 있다.
예약할 때 방에 두는지, 나가서 먹는지 한 마디만 물었다. 답이 방에 두면 그쪽으로 골랐다. 동성로에서 반월당으로 바꿔 잡은 이유가 사실 그거였다.
대구에서 스웨디시 고를 때 오일 이름보다 물 위치가 더 기억에 남는다. 목마른 채로 누워 있으면 압이 좋아도 집중이 안 되더라.
동성로에서 데스크까지 나갔다가 다시 눕자 몸이 식었다. 반월당처럼 손 닿는 곳에 있으면 그 공백이 없다. 물 한 병이 어디 있는지가 코스 중간 기분에 그대로 남는다.
동성로는 데스크, 반월당은 방 안 테이블이었다. 목이 마를 때 일어나는 횟수가 그대로 달랐다.
대구 스웨디시, 물은 있다는데 위치가 안 보이더라는 카드 문장만으로 안 끝났다. 문 앞에서 들은 말이 더 짧고 더 구체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