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피, 사진 스무 장인데 방은 두 개였다
둔산에서 사진이 많아서 고를 게 많을 줄 알았다. 들어가 보니 같은 방을 각도만 바꾼 컷이 대부분이었다. 은행동 쪽은 장수는 적은데 방이 달랐다.
둔산 오피 카드를 열었다. 사진이 스무 장 가까이 있어서, 방이 여러 개일 줄 알았다. 스크롤하다 보니 커튼 무늬랑 침대 각도가 비슷한 컷이 반복됐다. 안내 문구에는 「다양한 룸」이라고만 적혀 있었고, 실제 방 개수는 없었다. 건물 앞에서 사진을 다시 세어 봤다.
은행동 쪽에 물어보니 사진은 여덟 장인데 방이 세 종류라고 하더라. 장수보다 창밖·화장실 위치가 다른지가 먼저였다. 같은 대전이라도 사진 쓰는 방식이 달랐다. 그다음엔 비슷한 각도가 몇 장인지부터 센다. 스무 장이어도 같은 방이면 고를 게 없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그날 쓸 수 있는 방은 두 개였다. 나머지는 공사 중이거나 예약이 찼다고 했다. 사진 속의 큰 창 방은 주말에만 연다고도 했다. 카드 사진에는 그 방이 맨 앞에 있었다. 유성에서 들은 말도 「사진은 홍보용」 수준이었다.
사진이 많다고 해서 당장 고를 수 있는 방이 많은 건 아니었다. 각도만 바꾼 컷이 섞이면 장수만 늘어난다. 방 이름을 적어 달라고 해도, 사진과 이름이 안 맞는 날이 있더라. 사진만 믿고 가면 문 앞에서 「오늘은 이 방만」을 듣는다.
예약 문자에 「지금 비는 방 사진 한 장」만 부탁한다. 답이 오면 카드 맨 앞 사진이랑 비교한다. 안 오면 그날은 장수가 많아도 패스한다. 은행동에서 방마다 창이 다르게 나오던 날이 덜 헷갈렸다. 둔산에서 스무 장 스크롤만 하다 나온 날이 아쉬웠다.
대전 오피는 사진 장수보다 서로 다른 방이 몇 장인지가 먼저였다. 스무 장이어도 같은 커튼이면 고를 게 없었다. 그다음부터는 각도 반복인지, 창·화장실이 다른지부터 본다. 은행동에서 장수는 적은데 방이 분명하던 날이 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