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 탁자 위 물컵 밑에 동그란 물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역삼 쪽 오피 방에 들어가니 탁자 위 물컵 밑에 동그란 물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휴지로 가운데부터 밀어 본 뒤에야 컵을 옆으로 옮겼습니다.
역삼에서 오피 문자를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방 안 탁자 한가운데 물컵이 놓여 있었고, 밑바닥 둘레로 동그란 물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컵을 살짝 들어 보니 안쪽은 아직 축축했고, 바깥쪽만 희미해진 상태였습니다. 겉옷은 옷걸이에 걸고, 가방은 의자 옆에 두었습니다.
휴지를 뽑아 자국 가운데부터 원을 그리듯 밀어 봤습니다. 한 장으로는 가장자리만 옅어졌고, 두 번째 장으로야 탁자 무늬가 드러났습니다. 손가락 끝에 남은 물기는 마른 휴지로 한 번 더 닦았습니다. 컵 안 물은 절반쯤이었고, 뚜껑은 없었습니다.
컵을 바로 들어 올리면 물방울이 옆으로 번질 수 있어, 이번엔 휴지를 밑에 살짝 밀어 넣은 뒤 옮겼습니다. 예전에 선릉 쪽에서 컵만 들었다가 자국이 더 넓어진 날이 있어, 그 버릇을 떠올렸습니다. 세게 문지를 필요는 없었고, 얇게 몇 번만 밀어 주면 충분하였습니다.
물자국을 오래 두면 탁자 코팅이 흐려 보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젖은 휴지로 세게 문지르면 자국이 더 퍼지기도 해, 마른 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넣었고, 컵은 탁자 가장자리 쪽으로 살짝 밀어 두었습니다.
닦고 나니 복도에서 문 닫히는 소리가 짧게 났습니다. 강남역 쪽은 탁자가 유리라 자국이 더 잘 보였던 기억이 스쳤지만, 오늘은 나무 무늬 탁자였습니다. 에어컨은 약하게만 돌았고, 창밖 버스 소리는 멀었습니다.
나올 때는 컵을 원래 자리 근처에 두고 탁자만 한 번 더 훑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서야 진동을 풀었고, 밖으로 나오니 역삼 쪽 간판 불빛이 다시 보였습니다. 비슷한 물자국이 보여도 휴지부터 밑에 대기로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