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마

부평 건마, 일찍 가니 주차장 계단에서 섰습니다

부평역 7번 출구 골목 건마에 차를 먼저 넣었습니다. 약속보다 십팔 분이 빨랐고, 직원은 로비 대신 주차장 계단참 의자에서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부평 건마, 일찍 가니 주차장 계단에서 섰습니다

부평역 7번 출구를 빠져 골목으로 들어가자 건마 간판이 2층 난간에 걸려 있었습니다. 주차장 2층에 차를 세우고 시계를 보니 문자에 적힌 분보다 십팔 분이 앞이었습니다. 철문 옆 초인종 아래에는 예약 이름을 말하라는 작은 종이가 테이프로 붙어 있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인터폰에서 이름을 물었습니다. 앞 손님이 아직 신발을 신고 있어서 그 시각 전에는 문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로비 쪽 의자는 노란 테이프로 등받이가 막혀 있었고, 나는 문턱에서 발을 떼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쪽 바람만 철문 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물으니 일찍 온 사람은 주차장 계단참의 플라스틱 의자에서 기다리라는 답이었습니다. 몇 분 전부터 문을 여는지는 숫자를 주지 않았고, 문자에 적힌 분과 손목시계가 같아지면 초인종을 다시 누르라고 하였습니다. 통화는 거기서 끊겼고, 나는 계단 난간을 잡고 한 층 내려갔습니다.

경기·인천 부평 야간 거리

계단참에 앉아 있는데 다른 차가 들어왔습니다. 그 손님은 벨을 누르자마자 철문이 열렸고, 약속 분이 이미 지난 사람이라고 복도에서 이름이 불렸습니다. 내 문자 시각은 아직 앞이었고, 나는 그 사람이 들어가는 틈을 따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열린 문은 곧 다시 닫혔습니다.

형광등이 한 번 깜빡였습니다. 주차 티켓을 주머니에서 꺼내 접었다 폈습니다. 직원이 주차장 쪽 좁은 창으로 고개를 내밀어 아직이라는 손짓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의자 다리는 콘크리트에 긁혀 짧았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약속 분이 되자 초인종을 다시 눌렀습니다.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났고, 복도 매트까지 들어갔습니다. 로비 벽시계와 내 휴대폰이 같은 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밖에서 선 시간을 묻지 않고 이름만 확인한 뒤 안쪽 문을 열었습니다. 계단참 의자는 빈 채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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