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웨디시, 주차 허용이 먼저 끝났습니다
수원 스웨디시 지하에는 시계가 따로 걸려 있었습니다. 그 시계의 주차 허용이 제가 누워 있을 시간보다 짧아서, 쪽지에 차 종료를 다른 색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수원 스웨디시 지하 차단기 옆에 걸린 시계가 주차 허용의 끝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잡은 머무는 끝보다 그 시계가 먼저였습니다. 짧은 바늘이 그 칸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가방 속 예약 쪽지에는 더 긴 칸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칸은 사람이 머무는 길이였고, 차 쪽 길이와는 숫자가 달랐습니다. 쪽지를 무릎 위에 올려 두고 칸을 두 번 세어 보았습니다. 사람 칸이 차 칸을 넘어 있었습니다.
프런트 직원에게 차가 나가야 하는 시각만 적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직원은 예약 칸 옆에 차 종료를 다른 색 펜으로 적었고, 머무는 끝과는 줄을 나누어 썼습니다. 그 쪽지를 햇빛 가리개에 끼워 두었습니다.
바닥에 삐 소리가 올라왔습니다. 사람은 아직 누워 있었는데, 그 소리는 차 쪽 종료 알림이었습니다. 직원은 소리가 나면 일단 내려가 차를 빼 달라고 하였습니다. 누워 있는 길이와 차 알림이 같은 시각이 아니었습니다.
내려가 차단기를 통과한 시각을 휴대폰 메모에 남겼습니다. 위층에서 잡은 끝은 그 시각보다 뒤였습니다. 메모의 차 줄이 먼저 닫혀 있었고, 사람 줄은 그 뒤에 남아 있었습니다.
수원 버스터미널 방면으로 빠져나오며 창문을 내렸습니다. 사람 쪽 시간은 아직 남았는데 차 쪽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밤바람이 들어왔고, 가리개에 꽂힌 쪽지만 접혀 있었습니다. 이용보다 주차가 먼저 닫힌 날이었습니다. 다음엔 쪽지의 짧은 칸을 먼저 보고 차를 넣을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