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장, 전화 금액과 문 앞 금액이 달랐습니다
연동 호텔 주차장에서 출장 금액을 전화로 듣고 기다렸습니다. 문이 열리자 현장 금액이 그 숫자와 달랐습니다. 코스와 이동이 한 줄에 섞여 있었습니다.
연동 호텔 주차장에서 시동을 끄고 전화했습니다. 제주 출장 안내는 기본 금액 하나였습니다. 창밖으로 바다가 검게 보였고, 도착한다고 한 시각까지 십 분이 남았습니다. 카드 결제 알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전날 중문에서는 전화로 이동비까지 합쳐 말했습니다. 이날 연동은 그 합계가 아니었습니다. 어제 숫자를 오늘 문 앞에 얹으면 단말기 금액만 커집니다. 같은 출장이라고 전화 한 줄이 현장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차가 멈추고 트렁크에서 가방이 나왔습니다. 문 앞에서 다시 말한 금액은 전화보다 컸습니다. 호텔까지 오는 이동이 따로 붙는다고 했습니다. 전화에서는 그 이동이 기본에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단말기는 복도 탁자 위에 있었고, 화면 숫자가 전화 메모와 달랐습니다.
문자 창에 두 줄을 나눠 남겼습니다. 전화로 들은 금액에 이동이 들어 있는지, 문 앞에서 말한 금액이 그 이동을 뺀 코스인지. 답이 오기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한 번 열렸습니다. 돌아온 글은 전화 금액은 코스만이고, 호텔까지 오는 이동은 현장에서 더한다고 했습니다.
기다릴 곳은 복도 끝 의자가 전부였습니다. 금액 이야기는 그 의자와 상관없이 단말기에서만 바뀌었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문자 맨 위였고, 금액은 맨 아래 다른 줄이었습니다. 출장이라 로비에서 오래 서 있지는 않았고, 방 안으로 바로 안내되었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메모에는 두 숫자를 같이 적었습니다. 전화는 코스, 문 앞은 코스에 이동을 더한 값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차 창에 서렸습니다. 영수증에는 그 두 줄이 떨어져 찍혀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