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마, 오일 향 때문에 중간에 멈칫했다
강남 건마를 받다 향이 세서 머리가 아팠다. 미리 바꿀 수 있었는데 입실 전에 말을 못 했다. 홍대 쪽은 무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해서, 그때부터는 예약 문자에 한 줄 넣는다.
서울 강남 건마에 들어갔다가 오일 향이 코를 찔렀다. 알레르기까지는 아닌데 머리가 아파서 집중이 안 됐다. 이미 바른 뒤에는 닦아내도 냄새가 남더라. 나는 향이 센 줄 모르고 그냥 누웠다. 옷에 배인 냄새도 저녁까지 따라다녔다.
홍대에서 물어보니 무향이나 저자극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시작 전에 말해야 하고, 이미 바른 뒤에는 어렵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말하기 쑥스러워서 참는 사람이 많단다. 나는 예약 답장에 ‘무향으로 부탁’이라고만 적어 둔다.
이태원 쪽은 기본 코스에도 향이 들어간다고 했다. 무향이 따로 없고, 저자극만 된다는 곳도 있었다. 같은 ‘오일 교체’라도 범위가 달랐다. 나는 향만 약하게 해 달라는 말과 무향을 구분해서 묻게 됐다.
강남대로 근처에서 다시 확인해 보니, 오일 종류까지 민감하면 미리 말해야 한다고 했다. 들어와서 말하기엔 이미 손이 바쁜 타이밍이었다. 나는 예전엔 그냥 참고 받았는데, 지금은 문 열기 전에 한 마디 한다. 그래도 답이 애매하면 그날은 다른 곳을 본다.
서울을 몇 번 다니며 느낀 건, ‘향 센가요’보다 ‘무향·저자극 교체 되나요’를 묻는 쪽이 답이 빨랐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말하기 어려우니 예약 문자에 한 줄이 제일 편했다. 나는 그 답을 남겨 두고, 안 되면 다른 곳을 고른다. 저자극만 되고 무향은 안 되는 곳도 있어서, 그 둘을 나눠 묻는다. 이미 바른 뒤에는 닦아내도 냄새가 남으니, 시작 전에 말을 끝내는 게 덜 후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