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마, 음악이 커서 말이 안 들렸다
역삼 근처 건마에 들어가니 비트만 크게 울렸다. 끌 수 있는지 물었더니 볼륨만 내린다고 하더라.
서울 역삼에서 건마를 잡고 문을 열자마자 비트가 방을 채웠다. 처음엔 분위기려니 하고 참았는데, 직원이 하는 말이 안 들려서 결국 손을 들었다. 그 집은 곡을 바꾸지는 못하고 볼륨만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다음부터 소리가 큰지 작은지를 문 앞에서 먼저 듣는다.
선반에 작은 리모컨이 있어서 내가 직접 한 칸 줄였다. 곡 목록은 없었고 크기만 움직였다. 그래도 귀가 덜 울리니까, 이제는 소리가 거슬리면 바로 물어보는 편이 낫다고 느낀다. 소리가 줄고 나서야 직원 말이 또렷이 들렸다. 그제야 어깨에 힘이 빠졌다.
거슬리면 끄는지·줄이는지·다른 곡으로 바꾸는지 세 가지만 묻는다. 내가 만져도 되는 리모컨이 있는지도 같이 듣는다. 나는 그 답이 오기 전에는 눈을 감지 않는다. 답이 애매하면 한 단계만 내려 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같은 역삼 블록이라도 스피커가 천장에 달린 집과 작은 박스만 있는 집이 갈렸다. 천장형은 줄여도 울리고, 박스형은 끄면 바로 조용해진다. 어제 경험이 오늘에도 통한다고 보지 않는다. 층이 다르면 소리 크기도 달랐다.
예약 문자에 '음악 조절' 네 글자를 붙여 보내 두면 답이 올 때가 많다. 답이 없으면 문 앞에서 한 번 더 묻는다. 그 습관 덕분에 중간에 벨을 눌러 분위기를 깨는 일이 줄었다. 다음에도 역삼에 가면 소리부터 확인한다. 그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문 앞에서 한 마디만 해도 당황하는 일이 줄었다. 그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문 앞에서 한 마디만 해도 당황하는 일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