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휴게텔, 예전에 고르던 코스 칸이 비어 있더라
홍대 근처 휴게텔 메뉴를 다시 봤는데 예전에 고르던 코스 이름이 통째로 빠져 있었다. 비슷한 글자만 남아 있어서 시간·구성이 같은지부터 맞춰 봤다.
서울 홍대 쪽에서 휴게텔을 고르다 예전에 쓰던 코스 이름을 찾았다. 메뉴판에는 비슷한 말만 남아 있고, 내가 기억하던 칸은 없었다. 시간이 짧아진 건지, 이름만 바뀐 건지 화면만으로는 구분이 안 됐다. 그날은 비슷한 칸을 바로 누르지 않고, 예전 구성이랑 같은지부터 물었다. 물어본 뒤에야 시간 차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태원 쪽은 코스를 합치면서 옛 이름을 지운 집이 있었다. 어떤 집은 같은 내용인데 간판만 바꾼 것처럼 말했다. 홍대랑 건대 쪽도 말이 달랐다. 비슷한 글자만 보고 고르면 시간이나 순서가 어긋났다. 나는 이제 사라진 칸이 보이면 대체 코스의 시간과 구성을 따로 듣는다. 이름만 비슷한 채로 예약하지 않는다.
없어진 코스를 물을 때는 '비슷한 이름으로 남은 게 예전과 같은지'만 집어서 묻는다. 시간, 순서, 포함 항목을 하나씩 맞춰 본다. 답이 분명하면 그 칸으로 잡고, 애매하면 다른 집을 본다. 메모에 예전 이름과 지금 이름을 나란히 적어 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다.
지난달 메뉴에 있던 이름이 오늘도 있을 거라고 믿으면 헛걸음이 난다. 같은 간판이라도 지점마다 메뉴가 달랐다. 비슷한 이름이라고 같은 코스는 아니었다. 사라진 칸을 보면 일단 구성을 다시 확인한다. 어제 기억이 오늘 메뉴를 대신하지 않는다.
요즘은 서울 휴게텔을 볼 때 예전에 고른 이름이 없으면 비슷한 칸부터 대조한다. 홍대에서 그 습관이 생긴 뒤로는 시간 차이로 당황하는 일이 줄었다. 다음에도 사라진 코스가 보이면 대체 칸의 구성부터 듣는다. 이름보다 시간과 순서가 맞는지가 먼저다. 그 순서만 지키면 메뉴가 바뀌어도 덜 헤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