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휴게텔, 촬영 금지가 맨 아래에 있더라
서면에서 휴게텔 안내 윗줄만 보고 나섰다. 해운대 쪽은 촬영 금지가 맨 아래에 적혀 있었고, 물어보고 나서야 들어가기 전에 그 줄을 다시 읽었다.
서면에서 부산 휴게텔을 알아보다가, 안내 윗줄의 시간만 보고 규칙을 다 안 줄 알았다. 촬영 이야기는 첫 화면에 없었다. 해운대 쪽 다른 카드도 코스 이름만 있고, 금지 한 줄이 맨 아래로 밀려 있었다.
전화해서 오늘 방 안 촬영이 되는지부터 물었다. 한 곳은 안내 마지막 줄에 금지라고 적혀 있었고, 다른 곳은 묻기 전에는 말이 없다가 입장 전에 알려 줬다. 같은 휴게텔이라도 적힌 위치와 말하는 시점이 갈라진다. 나는 그 줄을 읽고 나서야 서면에서 나섰다.
부산은 서면이랑 해운대가 멀어서, 가서야 규칙을 들으면 다시 나오기 어렵다. 촬영만 막는 곳이 있고, 녹음이랑 동행까지 적어 둔 곳이 있었다. 물어보고 나서야 윗줄의 시간 안내가 금지 사항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첫 문장만 보고 나온 게 헛걸음에 가까웠다.
금지 줄이 아래에 있다고 해서 그날 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평소와 달리 주말에는 한 줄이 더 붙는다는 곳이 있었다. 밤에는 입장 전에 다시 읽는다는 말도 들었다. 지난주 기억을 오늘에 쓰지 않고, 출발 전에 다시 들었다.
규칙을 볼 때는 윗줄이랑 맨 아래를 따로 적었다. 한 번에 안내가 있다고만 들으면 나중에 촬영인지 시간인지 잊는다. 서면에서 해운대로 옮겨 물어 봐도 그 차이는 같았다. 메모에 촬영, 동행, 적힌 위치를 같이 적으니 문 앞에서 덜 헤맸다.
부산 휴게텔은 이용 시간이랑 금지 사항이 한 줄로 붙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은 위에 있고 촬영 금지는 스크롤 끝인 곳이 있었다. 두 가지를 읽고 나서야, 오늘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