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오피, 팔걸이에 붙은 휴지만 썼습니다
해운대 쪽 오피 대기 소파에서 팔걸이를 짚었더니 휴지통이 안쪽에 고정돼 있었습니다. 손을 더듬지 않아도 닿았고, 관리 중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해운대역 쪽에서 내려 바다 쪽 골목을 걸었습니다. 공동현관 번호를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고, 복도에는 발소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방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안쪽 소파만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파에 앉자 왼쪽 팔걸이가 낮았습니다. 그 안쪽에 작은 휴지통이 테이프로 붙어 있었고, 뚜껑 틈으로 흰 휴지가 보였습니다. 손을 옆으로만 뻗어도 닿아서, 주머니 안을 뒤지지 않았습니다.
관리가 시작된 뒤에는 팔걸이만 천천히 쓸었습니다. 휴지를 뽑아 코를 닦고 바로 다시 손을 올렸고, 중간에 화장실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위치가 가까워 가방 지퍼를 열 일이 없었습니다.
창가 선반에도 휴지 상자가 있었지만 덮개가 닫혀 있어 열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새로 둔 쪽은 팔걸이뿐이었고, 나는 그쪽만 골랐습니다. 테이프가 느슨해 보이지도 않았고, 억지로 옮기지도 않았습니다.
끝날 때 일어나며 팔걸이를 한 번 더 짚었습니다. 휴지는 아직 남아 있었고, 바닥에 조각이 떨어진 자국은 없었습니다. 신발을 신는 동안에도 그 통은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복도 조명이 밝아진 뒤에야 엘리베이터를 눌렀습니다. 손수건을 찾을 필요가 없었고, 1층 현관에서는 바람만 맞았습니다. 그날은 팔걸이 휴지만으로 충분했고, 로비 쪽 휴지통은 보지 않았습니다.
골목을 나와 택시 정류장으로 걸었습니다. 손에 먼지가 묻지 않았고, 바다 쪽 간판만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는 도착 문자만 확인하고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