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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오피, 밤 간판 색이 낮 사진과 달랐습니다

서면 오피 앞에서 낮에 본 사진보다 간판 색이 밤에 더 진했습니다. 상호를 한 번 더 읽고 손잡이를 잡은 장면만 남았습니다.

서면 오피, 밤 간판 색이 낮 사진과 달랐습니다

서면역에서 나와 골목을 꺾었습니다. 오피 문자는 상호와 호수만 있었고, 낮에 받은 사진 속 간판은 연한 색이었습니다. 밤에 건물 앞에 서니 같은 글자인데 배경이 훨씬 진했습니다. 나는 잠깐 멈춰 사진과 눈앞을 번갈아 봤습니다. 글자 배열은 같았고, 색만 달랐습니다.

가로등 아래에서도 그 차이가 선명했습니다. 사진에서는 흰 바탕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짙은 남색에 가까운 빛이었습니다. 나는 문자에 적힌 상호를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글자 간격과 호수 숫자는 맞았습니다. 손잡이에 손을 올리기 전에 발밑 타일만 확인하였습니다.

문은 생각보다 가볍게 열렸습니다. 복도 조명은 약했고, 신발장 옆에서 슬리퍼를 맞췄습니다. 간판 색이 달라서 잠깐 헷갈렸던 기억만 남았습니다. 직원과 말은 짧게 끝났고, 나는 가방을 무릎에 올려 두었습니다.

부산·경남 역에서 나오는 길

대기 자리에서 다시 사진을 꺼내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상호를 읽었고, 호수도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간판 색이 밤에 진해 보였던 점만 기억하였습니다. 낮 사진과 눈앞이 달랐던 장면은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나갈 때 같은 간판을 다시 봤습니다. 거리에서도 색은 진했고, 사진 속 연한 바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골목 바람이 조금 찼고, 편의점 불빛만 발끝을 따라왔습니다. 가방 끈을 다시 잡으며 횡단보도로 향했습니다.

정류장에 앉아 소매를 털며 끝났습니다. 서면 오피에서 남은 건 밤 간판 색이 낮 사진과 달랐던 느낌이었습니다. 말은 짧게 끝났고, 나는 손잡이를 잡기 전 상호를 다시 읽었던 장면만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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