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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건마, 막걸리 한 사발에 4층에서 내려왔습니다

대구 동성로 포차에서 막걸리 한 사발을 비우고 반월당 쪽 건마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직원이 김이 남았다면서 오늘은 방을 안 연다고 하였습니다. 계단 안내판에는 코스와 시각만 적혀 있었고, 나는 그 말을 문자로 다시 받아 두었습니다.

동성로 건마, 막걸리 한 사발에 4층에서 내려왔습니다

대구 동성로 포차는 좌판 김이 얼굴에 닿았습니다. 나는 막걸리 한 사발을 비우고 반월당 롯데 쪽 골목으로 걸었습니다. 건마는 그 골목 안쪽 건물 4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4번 버튼은 스티커가 반쯤 말려 있었습니다. 손잡이 금속은 바깥보다 미지근했습니다.

4층 문이 열리자 직원이 코끝을 가까이 하였습니다. 막걸리 김이 남았다면서 오늘은 방을 안 연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소주가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직원은 막걸리도 오늘 마신 술에 넣는다고 하였습니다. 사발 크기와 잔 수는 묻지 않았습니다. 빈 의자가 있어도 앉지 못했습니다.

계단 벽 안내판에는 코스 이름과 문 여는 시각만 있었습니다. 음주라는 글자는 그 판에 없었습니다. 식사 때 한 사발도 같은지 물었습니다. 직원은 김이 남아 있으면 몇 시인지는 안 본다고 하였습니다. 어지럽지 않아도 4층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안내판 모서리 테이프가 들떠 있었습니다.

반월당 지하 출입구

1층 편의점 앞에서 그 창구에 문자를 넣었습니다. 답은 사발 수를 숫자로만 적어 달라는 짧은 줄이었습니다. 나는 일이라고 적고 화면을 남겨 두었습니다. 블록 모서리의 다른 간판은 네온이 노랑이었습니다. 그 문에는 올라가지 않고 같은 문장부터 보냈습니다.

노란 간판 답은 김이 걷히면 다시 오라는 한 줄이었습니다. 4층 답은 오늘 밤은 안 된다는 말이 두 줄 더 길었습니다. 나는 메모 위아래에 두 답을 나누어 적고, 위쪽에는 동성로 골목이라고 괄호를 남겼습니다. 바람은 롯데 광장에서 골목으로 들어왔습니다. 편의점 자동문은 계속 열렸습니다.

동성로로 나오니 포차 좌판 불은 아직 켜져 있었습니다. 4층은 들어가지 못한 채였습니다. 계단 안내판에 없던 말이 문 앞에서 나왔습니다. 문자로 먼저 물은 노란 간판만 답이 화면에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좌판 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반월당 지하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4층 불은 골목 위쪽에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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