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마, 친구는 밖에 서 있으라고 하더라
동성로 근처 건마에 친구랑 갔다. 대기실이 있는지 안 적혀 있어서 로비에만 서 있었다. 한 명은 들어가고 한 명은 복도에 있으라고 해서, 다음부터는 동행 자리부터 물었다.
동성로 쪽 건마를 친구랑 같이 갔다. 카드에는 코스랑 시간만 있었다. 같이 온 사람이 앉을 데가 있는지는 안 나와 있었다.
도착하니 로비에 의자 한 개뿐이었다. 한 명은 먼저 들어가고, 한 명은 복도에 서 있으라고 하더라. 반월당 쪽은 작은 대기 칸이 따로 있어서 덜 민망했다.
같이 가도 되는 곳이랑, 한 명만 받는 곳이 갈렸다. 그 말이 카드에는 없다. 문 앞에서 들은 말이 전부였다.
대기 자리가 없다고 그날 이용이 안 된 건 아니다. 다만 친구랑 가면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긴다. 주말 밤은 그 시간이 더 길다.
전화할 때 "둘이 가는데 한 명 대기할 데 있어요?"만 물었다. 답이 애매하면 그날은 안 갔다. 동성로에서 복도에 서 있던 날이 제일 어색했다.
대구에서 동행이 있으면 코스보다 앉을 자리가 먼저다. 그 한 줄이 없으면 복도에서 시간을 보낸다.
혼자 갈 때는 몰랐던 부분이다. 둘이 가고 나서야 카드에 없는 칸이 보였다.
동성로에서 그 장면을 한 번 겪고 나면, 카드 문장보다 문 앞에서 들은 짧은 말이 더 오래 남는다. 다음 연락 때 그 말부터 꺼내게 됐다.
친구랑 약속 잡을 때 대기 자리부터 확인한다. 없으면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라고 미리 말해 둔다. 복도에서 서성이던 날은 둘 다 기분이 꺾였다.
반월당에서 대기 칸이 있던 날은 편했다. 동성로에서 밖에 서 있으라고 하던 날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복도에 서 있던 짧은 시간이 코스보다 기억에 남았다. 그다음엔 그 부분부터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