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휴게텔, 로비 사진은 재작년이었습니다
동성로 휴게텔 문자에 로비 사진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바닥 화살표는 없고 우산 꽂이만 있었고, 직원은 그 장이 재작년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촬영 시점을 듣기 전에는 같은 입구인 줄 알았습니다.
동성로에서 택시를 내리기 전에 휴게텔 문자를 다시 열었습니다. 기사님이 골목 입구에서 세워 주었습니다. 첫 장에는 넓은 로비와 대리석 바닥이 찍혀 있었습니다. 주차 화살표가 바닥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골목은 사람이 많아 걸음이 느렸습니다.
안내한 주소의 문을 밀자 로비는 좁았습니다. 바닥은 회색 타일이었고 화살표는 없었습니다. 사진 속 소파 자리에는 우산 꽂이만 서 있었습니다. 직원이 그 장은 재작년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진 파일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로비 화분에 크리스마스 리본이 묶여 있었습니다. 파일 이름 끝에는 재작년 숫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직원 말과 그 숫자가 맞았습니다. 접수 창의 펜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반월당은 간 날 오후에 찍었다는 입구 사진을 받았습니다. 눈앞 간판 글자와 거의 같았습니다. 이날 동성로 장은 리본이 달린 겨울과 우산 꽂이가 있는 오늘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같은 건물이라도 계절이 두 번 지나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서니 창가에 작은 의자가 있었습니다. 문자 사진의 창에는 블라인드가 내려가 있었는데, 이날은 얇은 커튼만 걸려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물컵이 하나 있었고, 사진에는 그 책상이 없었습니다.
나오고 나서 주차 자리를 다시 보았습니다. 화살표가 있던 자리는 가림막이었습니다. 리본은 전화기 화면 안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동성로 야경이 젖은 보도에 비쳤고, 보도 이음새에 고인 물에 네온이 겹쳐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