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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오피, 카드 문자가 안내 금액이었습니다

반월당에서 동성로 골목 오피에 들어가 카드로 계산했습니다. 종이 영수증은 나오지 않았고, 주머니 전화에 온 문자 금액이 안내가 말한 숫자와 같았습니다.

동성로 오피, 카드 문자가 안내 금액이었습니다

반월당 지하 연결통로를 나와 동성로 골목 오피 카운터에 섰습니다. 안내가 금액을 말로 한 번만 알려 주고, 손바닥보다 작은 단말기를 유리 계산대 위에 돌려 놓았습니다. 나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홈에 끼웠습니다.

단말기가 짧게 울린 뒤 화면이 검게 돌아갔습니다. 용지 출구에서는 아무것도 밀려 나오지 않았고, 직원이 종이를 집어 드는 손도 없었습니다. 계산대 위에는 단말기와 빈 쟁반만 남았습니다.

소파에 앉자마자 바지 주머니 전화가 한 번 떨렸습니다. 문자 한 줄에 카드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고, 방금 안내가 말한 숫자와 천 단위까지 같았습니다. 끝의 원 글자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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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칸은 두 글자만 보였습니다. 나는 그 줄을 지우지 않고 받은 목록에 두었습니다. 화면을 찍어 두지는 않았고, 직원에게 같은 숫자를 다시 읽어 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전에 문자가 한참 뒤에 온 적이 있어 이번에도 늦을 줄 알았습니다. 동성로에서는 단말기가 꺼지기도 전에 알림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카운터 앞에서 더 서 있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종이 한 장을 따로 청하지 않았습니다. 문자에 남은 금액이 안내받은 그대로라 그 화면만 열어 보았습니다. 메일함을 뒤지라는 말도 없었고, 단말기는 이미 서랍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나올 때 코트 안주머니를 눌러 보니 영수증 용지는 없었습니다. 동성로 네온 아래 횡단보도 앞에서도 문자함의 그 금액은 그대로였습니다. 알림은 끄지 않은 채 길을 건넜고, 종이 한 장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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