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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동 안마, 번호표보다 예약 문자가 먼저였습니다

대전 둔산동 안마 복도에서 번호표를 뽑자 십칠 번이 나왔습니다. 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은 낮 문자 화면을 보여 주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원은 예약 문자가 번호표보다 앞이라고 하였습니다.

둔산동 안마, 번호표보다 예약 문자가 먼저였습니다

대전 정부청사 사거리의 안마 건물은 지하 주차 출구 바로 옆이었습니다. 유리문을 열자 복도 끝에 번호 기계가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니 십칠이 찍힌 종이가 나왔습니다. 의자는 네 칸이었고 세 칸에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문 옆에 서서 그 숫자를 말하였습니다.

나보다 늦게 같은 유리문이 열렸습니다. 들어온 사람은 낮에 받은 문자 화면을 직원에게 보였습니다. 직원은 그 문자의 시각을 보고 안쪽 문을 열었습니다. 그 사람의 번호표는 십팔이었습니다. 호출은 뽑은 숫자 순서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걸어 들어온 순서대로 갈 줄 알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예약 문자가 있으면 그 시각이 번호표보다 앞이라고 하였습니다. 문자가 없는 사람만 번호 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벽시계는 여섯 시 사십 분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도 자리를 지키었습니다.

대전 은행동 밤거리

내 휴대폰에는 예약 문자가 없었습니다. 십육 번이 먼저 불렸고, 그 사람은 왼쪽 끝 의자였습니다. 십팔 번은 낮 문자 때문에 십육보다 먼저 들어갔습니다. 직원은 화면의 문자 시각만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나는 십칠 번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이십이 분이 지나 십칠을 불렀습니다. 수건은 개어져 있었고, 인터폰은 복도 벽에 꺼져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의자 한 칸이 비었습니다. 그 칸은 바로 다른 사람이 앉았습니다. 호출은 서서 기다린 순서도, 종이에 찍힌 숫자 순서도 아니었습니다.

둔산 대로로 나오니 간판은 그대로 켜져 있었습니다. 낮 문자를 보여 준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 번호표는 십칠이었고 복도에서 선 시간은 이십이 분이었습니다. 십팔 번이 먼저 들어간 이유는 예약 문자였습니다. 정부청사 쪽 불빛이 등 뒤로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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