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휴게텔, 번호표 받는 줄인지 몰랐다
유성 쪽 휴게텔에 들어가서 빈자리가 보이길래 그냥 앉았다. 옆 사람이 작은 표를 받아 가는 걸 보고 나서야, 여기선 도착순이 아니라 번호표를 따로 받는다는 걸 알았다.
대전 유성에서 휴게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대기 의자가 비어 있어서 바로 앉았다. 잠시 뒤 안내 쪽에서 작은 종이를 나눠 주는 걸 보고 물었더니, 도착해도 번호표를 받아야 순서가 잡힌다고 하더라. 나는 줄만 서면 되는 줄 알고 앉아 있다가 한 팀 밀렸다.
들어갈 때 먼저 물어보면 헷갈림이 줄어든다. 번호표인지, 도착한 순서인지, 예약이 먼저인지. 예약이 있어도 현장에서 표를 따로 받는 곳이 있어서, 나는 예약 문자만 믿지 않고 문 앞에서 한 번 더 확인한다.
같은 대전·충청이라도 안내가 제각각이다. 둔산 쪽은 도착순이라고 했고, 유성 쪽은 표를 받으라고만 했다. 전날 들은 말을 그대로 가져가면 순서가 밀릴 수 있어서, 그날 그 자리에서 다시 묻는다.
표를 받은 뒤에도 호출이 어디서 나는지 몰라서 로비와 복도를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다. 어떤 곳은 스피커로 부르고, 어떤 곳은 직원이 직접 부른다. 나는 표 번호를 받은 직후 대기 자리를 어디로 잡으면 되는지까지 같이 물어본다.
예약 우선인 날에는 번호표가 있어도 예약 손님이 먼저 들어갈 수 있다. 그 차이를 모른 채 표만 들고 있으면 화가 나더라. 이제는 표를 받을 때 예약이 끼면 내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숫자로 물어본다.
바쁜 시간대에는 표 기계가 잠깐 멈추거나, 직원이 수기로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는 내가 몇 번째인지 말로라도 받아 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툼이 난다. 나는 표가 안 나와도 이름이나 순번을 적어 달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