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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휴게텔, 같이 온 사람은 계단 의자에 있었습니다

정부청사 쪽에서 동생과 둔산 휴게텔로 들어갔습니다. 문 옆에 대기 안내가 없어서 계단참의 접이식 의자를 가리키며 물었고, 직원은 같이 온 사람이 앉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끝날 때까지 동생은 코트를 무릎에 얹고 그 의자에 있었습니다. 소매에 묻은 먼지는 밖에서 털었습니다.

둔산 휴게텔, 같이 온 사람은 계단 의자에 있었습니다

정부청사 쪽에서 걸어 둔산동 골목의 휴게텔로 들어갔습니다. 동생은 뒤에 있을 약속 때문에 따라왔고, 문 옆에는 기다리는 자리 안내가 없었습니다. 계단참에는 접이식 의자 하나가 소화기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직원은 그 의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같이 온 사람은 여기에 앉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동생은 코트를 무릎에 올리고 신발을 신은 채로 앉았습니다. 저는 3호로 들어갔고, 문을 닫자 계단 쪽 발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창 어깨를 누르던 중에 의자 끄는 소리가 나서 나간 줄 알았습니다. 문을 손가락 너비로 여니 동생은 그대로 있었고, 지나가던 사람이 소화기를 스친 소리였습니다. 직원은 설명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문을 다시 닫았습니다.

대전·충청 밤 상점가

동생은 의자가 차갑고 다른 손님은 계단에 없다고 쪽지에 적어 문 아래로 밀어 넣었습니다. 오래 걸린다는 불평은 그 쪽지에 없었습니다. 코트 자락을 손으로 잡고 있겠다는 말도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알겠다는 두 글자만 다시 밀어 넣었습니다.

지난달 다른 건물에서는 계단참이 비상 통로라 앉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날은 그 말이 나오지 않았고, 소화기 옆 의자가 비어 있었습니다. 다음 방문에서 같은 의자일지는 모릅니다.

나오고 보니 코트 소매가 바닥에 끌려 먼지가 묻어 있었습니다. 동생은 소매를 털고 접이식 의자를 벽 쪽으로 바짝 붙였습니다. 골목 바람은 약했고, 우리는 육교 쪽으로 같이 걸었습니다. 앉아 있던 시간은 동생이 시계를 보고 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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