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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스웨디시, 해지한 번호로만 도착 문자가 왔습니다

은행동에서 번호를 바꾼 뒤 둔산 네거리 스웨디시로 걸어갔습니다. 예약부에는 해지한 번호만 있었고 새 폰은 조용했습니다. 영수증을 보여 줘도 문자는 그대로였고, 처음 예약한 문자 창에 새 번호를 적자 그제야 벨이 울렸습니다.

둔산 스웨디시, 해지한 번호로만 도착 문자가 왔습니다

은행동 통신 매장은 형광등이 하얬습니다. 나는 유심을 바꾸고 변경 영수증을 접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둔산 네거리 스웨디시는 그 매장에서 걸어 십오 분이었습니다. 오후 예약 문자는 새 폰 목록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로 가로수는 잎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유리문을 열자 오일 냄새가 먼저 났습니다. 카운터 예약부에는 내 이름 옆에 아침 번호만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은 그 번호로 도착 문자를 보냈는데 읽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내 새 폰은 같은 시각에도 화면이 꺼져 있었습니다. 예약부 스프링은 한 칸이 빠져 있었습니다.

나는 영수증의 새 번호만 보여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직원은 종이에 옮겨 적어도 문자는 옛 번호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예약한 그 문자 창에 새 번호를 한 줄 넣어야 다른 손님과 안 섞인다고 하였습니다. 말로만 들은 옆 직원은 예약부를 고치지 않았습니다. 수건은 아직 개어져 있었습니다.

둔산 대로

그 창에 번호를 넣자 새 폰이 울렸습니다. 시각은 내가 문을 연 때보다 육 분 늦었습니다. 옆 직원에게 말로 알린 건은 여전히 옛 번호 부재중이었습니다. 나는 그 창에도 같은 번호를 다시 넣었습니다. 복도 인터폰은 꺼져 있었습니다. 오일 병은 뚜껑이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 안내도 그 창인지 물었습니다. 직원은 방금 고친 문자로만 간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경로에 잡아 둔 건은 그 경로에 따로 한 줄을 넣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영수증 뒷면에 그 말을 받아 적었습니다. 창밖 둔산 신호는 두 번 바뀌었습니다.

네거리로 나오니 마지막 안내는 새 폰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침 번호와 주머니 속 번호가 다르면 문자는 해지한 쪽으로 갔습니다. 영수증을 보여 준 것과 문자 창에 넣은 것은 달랐습니다. 나는 접어 둔 영수증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은행동 쪽 불빛은 대로 끝에 작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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