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안마, 베개 하나는 허리 뒤에 댔습니다
전주 객사 근처 안마 침대에 베개가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머리, 하나는 허리 뒤에 댔더니 높이가 맞아 중간에 바꾸지 않았습니다.
전주 객사길에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간 뒤 안내를 받아 방으로 왔습니다. 침대 위에 베개가 나란히 두 개 있었고, 커버 촉감은 같았지만 두께가 조금 달랐습니다. 시트 모서리는 팽팽하게 잡혀 있었습니다.
두꺼운 쪽을 머리 밑에 두고, 얇은 쪽을 허리 뒤에 댔습니다. 누운 각도가 바로 잡혔고, 어깨가 들뜨지 않아서 중간에 위치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베개 사이가 벌어지지도 않았고, 목이 꺾이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허리를 조금 돌렸을 때도 뒤쪽 베개가 밀려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머리 베개만 살짝 눌러 높이를 맞추면 됐고, 두 개를 겹쳐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 상태로 끝까지 갔고, 다시 쌓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방 구석에 여분 베개가 하나 더 보였습니다. 쓰라는 말은 없었고, 침대 위 두 개만으로 높이가 맞아서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여분을 먼저 가져오면 높이가 달라질 수 있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끝날 때 허리 뒤 베개를 들어 올려 보았습니다. 눌린 자국만 남았고, 커버가 한쪽으로 돌아가 있지 않았습니다. 머리 베개도 처음 둔 자리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다시 정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옷을 입고 나와 복도 조명만 잠깐 보았습니다. 허리에 남는 뻐근함이 적었고, 베개를 다시 맞추느라 시간을 쓰지 않았던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객사 방면 대로로 걸어 나가며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두 개였던 베개 배치만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머리, 하나는 허리 뒤에 두니 높이가 맞았고, 그날은 중간에 바꾸지 않고 끝냈습니다. 여분을 쓰지 않은 점도 같이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