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건마, 주차 허용이 이용보다 짧았습니다
상무 지하에 차를 넣으니 기둥 스티커의 주차 허용이 따로 있었습니다. 위층에서 보낸 시간보다 그 시계가 먼저 끝났고, 나가기 전에 스티커를 다시 보았습니다.
상무 대로에서 꺾어 건물 지하로 차를 넣었습니다. 기둥 스티커에 주차 허용 시각이 찍혀 있었고, 제가 올라갈 시간과는 다른 숫자가었습니다. 시동을 끄기 전에 그 숫자를 수첩에 적었습니다. 지하 바닥은 축축했습니다.
위층 시계와 지하 스티커를 나란히 보니, 스티커가 이십 분 짧았습니다. 직원이 이용이 끝나는 시각과 차가 나가야 하는 시각은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수첩에는 두 시각이 다른 색으로 적혔습니다. 펜 끝이 종이를 조금 찢었습니다.
누워 있는 동안 수첩 쪽 짧은 시각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직원이 문틈으로 스티커 시각이 가깝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신발을 집고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계단 참에서 시계를 한 번 더 보았습니다. 초침만 빨리 보였습니다.
지난달 충장로 쪽은 주차 스티커와 이용 끝이 같은 시각이었습니다. 이날 상무 기둥은 더 짧았습니다. 다른 건마도 그렇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지하 정산기 화면은 스티커와 같은 시각에서 멈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시각이 지난 뒤의 칸은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스티커 시각 안에 차단기를 넘겼습니다. 대로 가로등이 주황이었습니다. 타이어가 물웅덩이를 한 번 밟았습니다.
조수석 수첩에는 짧은 시각만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습니다. 위층에서 보낸 시간은 그 동그라미 밖이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기 전에 수첩을 덮었습니다. 밤공기가 차 유리에 서렸습니다. 상무 쪽 불빛은 백미러에만 남았습니다. 수첩 동그라미 옆에는 지하 기둥 숫자가 그대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