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오피, 안내 시간은 입실부터였습니다
상무지구 오피 공동현관에서 받은 안내 종이는 한 시간이었습니다. 창구 시계는 문을 연 시각부터 가고 있었고, 관리가 시작된 벽시계와는 분이 달랐습니다. 나는 입실 쪽 숫자로 자리를 비웠습니다.
상무지구 오피 공동현관에서 안내 종이를 건네받았습니다. 적힌 시간은 한 시간이었고, 시작이 입실인지 관리인지는 빈칸이었습니다. 현관 매트가 젖어 구두 끝이 미끄러졌습니다. 종이 모서리는 이미 접혀 있었습니다.
창구 시계는 문을 통과한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그 시각부터 센다고 낮게 말했습니다. 안쪽 방에 들어서니 벽시계는 관리가 시작되기 전이라 초침만 따로 돌고 있었습니다. 수건은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었습니다.
관리가 시작되자 벽시계의 분을 창구에서 들은 분과 맞춰 보았습니다. 둘이 어긋나 있었습니다. 직원은 이 칸은 입실부터 재기 때문에 벽시계는 참고만 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휴대폰에 창구 시각만 남겼습니다. 오일 뚜껑은 그때도 닫혀 있었습니다.
복도 쪽에서 다른 손님이 관리 시작이라고 적힌 쪽지를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쪽지의 분은 내 종이보다 늦었습니다. 같은 건물이어도 칸마다 시작이 달랐고, 나는 그 숫자를 내 시간에 보태지 않았습니다. 센서등이 한 번 꺼졌다가 다시 켜졌습니다.
끝나 갈 무렵 직원이 문을 열고 입실 때 적어 둔 시각을 읽어 주었습니다. 벽시계는 아직 그 시각에 닿지 않았습니다. 수건을 의자에 두고 나오니, 남은 시간은 관리 시계가 아니라 입실 시계 쪽이었습니다. 문고리에 손때가 묻어 있었습니다.
골목 가로등 아래에서 안내 종이를 다시 펼쳤습니다. 시작 칸은 그대로 비어 있었고, 옆에 적어 둔 창구 시각만 번져 보였습니다. 자리에 있던 시간은 그 시각부터 문을 나선 때까지였습니다. 종이 끝이 바람에 접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