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오피, 출구 번호만 듣고 골목에서 헤맸습니다
광주 상무에서 역 출구 번호만 받아 두고 나갔습니다. 출구 앞에 서니 어느 골목으로 걸어야 하는지 안 적혀 있더라고요. 문자로 걷는 구간을 다시 받아서야 도착했습니다.
광주 상무지구 오피를 저녁에 잡았습니다. 안내 문자엔 「○번 출구」만 있었습니다. 역에서 나와 출구 앞에 섰는데, 맞은편 골목이랑 옆 골목 중 어디로 걸어야 하는지 안 나와 있었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삼 분쯤 전화기를 내려다봤습니다. 바람 때문에 지도 화면이 자꾸 꺼졌습니다.
충장로 쪽은 출구 다음에 「편의점 지나 두 번째 골목」처럼 걷는 구간을 따로 적어 주는 곳이 있더라고요. 상무에선 출구 번호만 받고 끝냈습니다. 큰길가 간판만 찾아 헤매다가 반대쪽으로 백 미터쯤 걸었습니다. 맞은편 건물 불빛만 보고 들어갔다가 다른 입구였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내 「출구 나온 다음에 어느 쪽으로 몇 분 걷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제야 「왼쪽 골목으로 편의점 지나서」라는 답이 왔습니다. 출구 번호랑 걷는 구간을 한 줄에 같이 받아 두니 헤매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전화는 바쁠 때 안 받아서, 문자로 남기는 편이 빨랐습니다.
같은 역이라도 출구마다 건너는 횡단보도가 달랐습니다. 낮엔 보이던 간판이 밤엔 꺼져 있어서, 걷는 구간 설명이 없으면 금방 헷갈렸습니다. 「역 근처」라고만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출구에서 칠 분쯤 걸은 날이 있었습니다. 출구 번호만 믿고 나가면 골목 입구에서 다시 묻게 됐습니다.
도착해서 데스크에 말했더니 「출구만 알려 주면 다들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첫 방문이라 골목 이름이 안 익숙했습니다. 상무 쪽은 빌라와 상가가 섞여 있어서, 출구 앞 풍경만으로는 방향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다음엔 출발 전에 출구 번호랑 「나간 뒤 왼쪽·오른쪽, 지나가는 편의점」까지 받아 두었습니다. 지도 핀만 보고 걷지 않았습니다. 핀이 건물 뒷문으로 찍혀 있던 적도 있어서, 걷는 말 설명이 더 쓸모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