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오피, 새 번호는 접수 창에만 통했습니다
부평 지하상가에서 번호를 바꾼 뒤 구월동 오피 대기실에 앉았습니다. 도착 벨은 울리지 않았고, 아침 예약 명단에는 해지한 번호만 있었습니다. 그 문자 창에 새 번호를 적자 그제야 벨이 울렸습니다.
부평역 지하상가 휴대폰 가게는 형광등이 하얬습니다. 나는 오후 늦게 번호를 바꾸고 바로 구월동행 버스를 탔습니다. 아침 예약 문자는 새 폰 목록에 없었습니다. 창밖은 비가 흩뿌렸습니다. 오피 건물은 버스 정류장에서 두 블록이었습니다.
1층 대기실 텔레비전은 뉴스를 작게 틀어 놓았습니다. 내 이름 쪽 벨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직원은 명단을 손가락으로 내리며 아침 번호만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온 벨은 받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소파 팔걸이는 가죽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나는 메모장에 새 번호만 적어 두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메모는 직원 화면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침 번호 끝 네 자리를 말하자 그제야 내 칸을 찾았습니다. 직원은 처음 문자가 간 그 창에 새 번호를 쳐야 다른 손님과 안 섞인다고 하였습니다. 빗물이 신발 끝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창에 한 줄을 넣자 대기 벨이 울렸습니다. 시각은 내가 들어온 때보다 팔 분 늦었습니다. 다른 직원에게 말로만 알린 건은 여전히 옛 번호로 부재중이었습니다. 나는 그 창에도 같은 번호를 다시 넣었습니다. 텔레비전 자막은 소리 없이 지났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후 안내도 그 창인지 물었습니다. 직원은 방금 고친 문자 창으로만 간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앱에 잡아 둔 건은 그 앱에 따로 한 줄을 넣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수건은 개어져 카운터 옆에 있었습니다. 복도 인터폰은 꺼져 있었습니다.
정류장으로 나오니 마지막 안내는 새 폰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침 번호와 지금 번호가 다르면 벨은 옛쪽으로 갔습니다. 말로 한 번 알린 것과 문자 창에 넣은 것은 달랐습니다. 나는 우산을 접고 버스 줄에 섰습니다. 구월동 간판이 젖은 보도에 번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