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스웨디시, 오일 뚜껑만 열리고 수수료는 없었습니다
연동 골목 스웨디시 접수대에 휴대폰을 올려 두었습니다. 무료로 넘어간다는 시각은 이미 지났고, 열린 오일 병 옆 전표에는 원 단위가 한 자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연동 골목은 바닷바람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스웨디시 문을 열자 수건 냄새가 났고, 예약 시각은 이미 이십오 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나는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취소를 말하려고 접수대에 휴대폰을 올려 두었습니다.
직원이 작은 카드를 뒤집었습니다. 무료로 넘어가는 시각이 카드 뒷면에 찍혀 있었는데, 그 분은 이미 지나 있었습니다. 앞면에는 오일 이름만 있었고, 지난 뒤에 얼마가 남는지는 빈칸이었습니다.
트레이 위 오일 병은 뚜껑이 열려 있었습니다. 직원은 병이 열리면 무료가 아니라고 하였고, 그래도 원을 불러 주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열린 뚜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숫자를 다시 물었습니다. 상대는 장부를 덮었습니다.
다른 직원이 수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병이 열려도 몸에 닿기 전이면 빠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두 말이 한 트레이 위에서 만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느 쪽도 전표에 적히지 않은 채로 의자에 다시 앉았습니다.
잠시 뒤 첫 직원이 노란 메모를 건넸습니다. 메모에는 취소라는 두 글자와 시각만 있었고, 금액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카드로 빠지냐고 물으니 나중에 찍힌다고만 하였습니다. 메모 끝이 수건에 스쳐 젖었습니다.
연동 사거리로 나오자 바람이 메모를 접히게 했습니다. 무료 시각은 지나 있었고, 열린 오일 병과 젖은 메모만 손에 남아 있었습니다. 얼마가 빠지는지는 골목을 빠져나오는 동안에도 숫자로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메모를 주머니에 넣으며 걸음을 늦추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