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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마, 창문은 잠기고 환기구만 돌았습니다

동성로 골목 안마 문을 열자 복도 공기가 탁했습니다. 방 창 손잡이는 고리에 걸려 움직이지 않았고, 천장 환기구만 낮게 돌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창은 못 연다고 하였습니다.

대구 안마, 창문은 잠기고 환기구만 돌았습니다

동성로 안쪽 골목은 네온이 바닥에 번져 있었습니다. 안마 문은 유리라 복도 조명이 바로 보였습니다. 문을 열자 수건 냄새보다 탁한 공기가 먼저 닿았습니다. 신발을 벗기 전에 한 번 더 숨을 들이켰습니다. 접수 의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벽시계는 내가 온 시각과 같았습니다.

방으로 안내받은 뒤 창부터 보았습니다. 손잡이 위에는 작은 고리가 걸려 있었습니다. 당겨도 창틀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유리 밖 골목 바람은 간판만 흔들 뿐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커튼은 한쪽으로 걷혀 있었습니다. 방 안 온도는 복도보다 높았습니다.

직원에게 창을 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고리는 평소에 잠가 둔다고 하였습니다. 환기 장치가 따로 있는지도 물어 보았습니다. 직원은 천장 쪽을 가리켰습니다. 둥근 환기구가 낮게 돌고 있었습니다. 소리는 선풍기보다 작았습니다. 바람은 이마에 겨우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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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받는 동안 그 환기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창은 그대로 잠겨 있었습니다. 수건을 목에 얹으니 숨이 더 가빠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환기구 날개가 도는지 보았습니다. 날개는 천천히 돌고 있었습니다. 문틈으로 복도 공기가 조금 들어왔습니다.

중간에 문을 조금 열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직원은 문만 손가락 하나만큼 벌리고 나갔습니다. 창 고리는 그대로였습니다. 그 틈으로 복도 쪽 공기가 바뀌는지 느껴 보았습니다. 수건 냄새는 옅어졌습니다. 환기구 소리는 문틈 바람과 겹쳤습니다.

나오면서 복도 환기구도 보았습니다. 거기는 멈춰 있었습니다. 방 안만 돌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발장 앞에서 창은 잠기고 방 환기구만 돈다고 메모했습니다. 골목으로 나오자 바람이 이마를 식혔습니다. 유리문 안쪽 조명은 아까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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