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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안마, 둔산동을 넣자 골목이 보였습니다

대전역에서 안마를 서구로만 고르니 둔산동이랑 갈마동이 한 화면에 섞여 있었습니다. 둔산동을 넣고 지도 핀을 보니 정부청사 쪽 골목으로 옮겨졌고, 문자 번지와 공동현관 번호가 맞았습니다.

대전 안마, 둔산동을 넣자 골목이 보였습니다

대전역 광장에서 지도를 열었습니다. 안마를 서구로만 잡으니 둔산동이랑 갈마동이 한 목록에 들어왔습니다. 핀이 두 골목을 오갔습니다. 시·구만으로는 현관이 어디인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택시 대기 줄이 길게 서 있었습니다. 핸드폰 밝기를 올렸습니다.

검색칸에 둔산동을 넣었습니다. 핀이 정부청사 사거리 안쪽 골목으로 한 번에 옮겨졌습니다. 갈마동 쪽 점은 화면 밖으로 빠졌습니다. 같은 서구인데 동이 바뀌자 걸어야 할 쪽이 달라졌습니다. 역 안내 방송이 등 뒤에서 끊겼습니다. 손가락에 지도 확대 자국이 남았습니다.

문자로 온 번지를 지도에 다시 넣었습니다. 핀이 공동현관 앞 간판과 겹쳤습니다. 서구만 열어 두었을 때는 그 현관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골목 바닥이 젖어 신발이 미끄러웠습니다. 가로등 아래 오토바이가 한 대 서 있었습니다. 간판 글자가 유리에 겹쳐 보였습니다.

대전 거리

직원은 은행동으로 잘못 오면 둔산동 현관까지 차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핀이 가리킨 동이 내일 문자와 같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첩에 구 이름과 동 이름을 다른 줄로 적었습니다. 연필이 손에 땀으로 미끄러웠습니다. 골목 바람이 페이지를 접었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습니다. 로비에서 동 이름을 물으니 직원은 둔산동이 맞다고 하였습니다. 갈마동 카드는 서랍 안에 따로 있었습니다. 두 동이 한 장에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의자 가죽이 차가웠습니다. 복도에서 세제 냄새가 났습니다.

나올 때 지도를 다시 열었습니다. 둔산동 핀은 방금 나온 간판 위에 있었습니다. 서구만 고르면 갈마동이 다시 섞였습니다. 동 이름을 넣기 전과 후의 핀이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둔산네거리 신호가 초록이었습니다. 수첩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밤공기가 코트 깃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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