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휴게텔, 십이 분 늦자 이름이 밀렸습니다
상무지구 휴게텔 주차장에 차를 넣으니 예약보다 십이 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문자에는 십 분만 자리를 둔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카운터 명단에서 내 이름은 아래로 밀려 있었습니다.
상무지구 사거리에서 휴게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예약보다 십이 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시동을 끄자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십 분만 대기 명단을 남긴다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나는 화면을 켜 둔 채 건물 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주차가 끝난 시각이 문자보다 늦었습니다.
카운터 명단에서 내 이름은 연필로 아래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그 칸에는 다음 사람 성이 먼저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은 십 분이 넘으면 그 자리를 비운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문을 연 시각은 그 십 분보다 이 분이 더 늦었습니다. 연필 자국이 종이에 남아 있었습니다.
대기 의자는 복도 쪽에 두 개였습니다. 나는 그 끝에 앉아 문자 화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직원은 다음 타임까지 십오 분을 더 두겠다고 하였습니다. 벽시계와 휴대폰 시각이 일 분 달랐습니다. 나는 휴대폰에 찍힌 시각을 따랐습니다.
그 십오 분 안에 안쪽 방이 비었습니다. 직원은 원래 방 번호는 빠졌다고 하였습니다. 새로 적은 쪽지에 내 이름이 다시 올라와 있었습니다. 나는 주차장에 둔 차 키를 주머니에서 한 번 눌러 보았습니다. 잠금 소리가 유리문 밖에서 낮게 들렸습니다.
안내된 방은 예약 때 들은 창가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침대는 복도 쪽을 보고 있었고, 창은 옆 건물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쪽지의 이름은 내 것이었습니다. 수건은 개어져 있었고, 실내 공기는 따뜻했습니다. 나는 신발을 문 옆에 두고 앉았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상무 대로의 차가 아직 많았습니다. 늦어서 밀린 칸이 명단 위에 연필로 남아 있었습니다. 직원은 다음에도 십 분을 넘기면 같은 방식으로 민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문자 화면을 끄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 유리가 가로등에 반짝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