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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휴게텔, 취소 전표의 금액 칸이 비어 있었습니다

상무지구 대로변 휴게텔에 예약 시각이 지난 뒤에 들어갔습니다. 무료로 넘어간다는 줄은 이미 그어져 있었고, 지난 뒤 금액 칸은 직원이 읽어도 비어 있었습니다.

상무 휴게텔, 취소 전표의 금액 칸이 비어 있었습니다

상무지구 대로를 건너 휴게텔 공동현관 앞에 섰습니다. 예약 시작에서 사십 분이 지난 뒤였고,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취소를 말하려고 비밀번호를 눌렀습니다. 복도 등이 켜져 있었고, 접수 창구 의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밖에 남겨 둔 우산 물이 매트에 번졌습니다.

직원이 모니터를 돌려 주었습니다. 무료로 넘어간다는 시각에는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고, 그 분은 이미 지나 있었습니다. 그 아래 지난 뒤 칸은 빈칸이었고, 원이라고 적힌 자리는 없었습니다. 나는 화면 밝기만 올리고 숫자를 지어 넣지 않았습니다.

빈칸을 손가락으로 짚고 숫자를 읽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직원은 장부를 한 장 넘기며 방 안에서 수건이 깔렸는지만 본다고 하였습니다. 원은 부르지 않았고, 나는 들은 말을 메모 윗줄에만 받아 적었습니다. 아랫줄은 일부러 비워 두었습니다.

광주·전라 상무역 출입구

카드 단말기에 미리보기가 잠깐 떴다가 화면이 꺼졌습니다. 나는 그 숫자를 외워 적지 않았고, 직원이 전표에 같은 숫자를 찍기 전에는 맞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전표 출력구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말기 불빛만 카운터에 남아 있었습니다.

복도 끝 객실 문이 손바닥만큼 열려 수건이 보였습니다. 다른 직원은 문이 열리면 무료가 아니라고만 하였고, 금액이 적힌 줄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이 한 전표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느 쪽도 원으로 받아 적지 않고 의자에 다시 앉았습니다.

상무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문자 세 줄을 다시 열었습니다. 예약 시각, 취소 접수, 나중에 본다는 말이 따로 있었습니다. 얼마가 남는지는 그 세 줄 어디에도 원으로 적혀 있지 않았고, 나는 빈칸을 채우지 않은 채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메모의 아랫줄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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