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휴게텔, 밤 입실 금액이 전화와 달랐습니다
부평역 택시 줄에서 휴게텔로 전화를 걸자 초저녁 입실 금액만 말하였습니다. 카운터 시계는 그 시각을 넘겨 있었고, 종이의 아랫줄이 단말기와 같았습니다. 영수증에는 전화 줄과 밤 줄이 따로 찍혀 있었습니다.
부평역 앞은 택시가 길게 서 있었습니다. 휴게텔로 전화를 걸자 상대는 초저녁에 들어가면 위 줄이라고만 말하였습니다. 밤이 되면 종이가 바뀐다는 말은 그 통화에 없었습니다. 나는 끊기 전에 통화 시각을 메모 앱에 남겼습니다. 역 광장이 정류장 유리에 비쳤습니다.
부평 골목 안 건물 카운터의 시계는 전화에서 말한 시각을 이미 넘겨 있었습니다. 탁자 위 종이에는 줄이 두 개였습니다. 위는 통화와 같은 초저녁 줄이었고, 아래는 밤 입실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은 시계가 넘어가면 아랫줄이라고 하였습니다. 펜은 종이 모서리에 걸쳐 있었습니다.
나는 메모의 시각과 벽시계를 번갈아 보았습니다. 차이는 요일이 아니었습니다. 전화는 위 줄만 말했고, 현장 종이는 밤 줄을 따로 적고 있었습니다. 주차권에 찍힌 입차 시각도 그 시계 뒤였습니다. 직원은 아랫줄로 단말기를 켜 두었습니다.
카드를 넣자 단말기는 아랫줄에서 멈췄습니다. 영수증은 두 줄로 나왔습니다. 위에는 전화로 들은 초저녁이, 아래에는 밤 입실이 찍혀 있었습니다. 복도에는 다른 사람의 신발이 한 켤레 있었습니다. 창으로는 부평 야간 간판이 들어왔습니다.
방 안 침대 끝에는 담요가 접혀 있었습니다. 컵은 엎어져 있었고, 작은 시계는 카운터와 같은 시각이었습니다. 직원은 전화로 말한 줄을 다시 읽지 않았습니다. 나는 영수증의 위아래만 접기 전에 보았습니다. 인터폰은 한 번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부평 거리로 나오니 택시 줄은 아까보다 짧아져 있었습니다. 통화 메모의 시각은 벽시계보다 앞이었습니다. 전화로 들은 줄은 영수증 위에, 밤 입실로 낸 줄은 아래에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 종이를 지갑 안쪽에 넣었습니다. 정류장 유리는 아직 역 불빛을 받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