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안마, 나중 온 사람이 먼저 들어갔습니다
홍대 골목 안마는 저녁에 복도 의자가 다 차 있었습니다.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이 낮에 보낸 문자 때문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직원은 여섯 시 넘으면 그 문자 순서가 먼저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복도에서 십팔 분을 서 있었습니다.
홍대 골목은 저녁에 음악이 새어 나왔습니다. 안마 건물은 간판이 골목 안쪽에 있었습니다. 복도 의자는 세 칸이었고, 세 칸 모두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문 옆에 서서 이름을 말했습니다. 직원은 지금 시간대는 바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보다 늦게 문이 열렸습니다. 들어온 사람은 낮에 보낸 문자 화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직원은 그 문자를 먼저 보고 안쪽 문을 열었습니다. 나는 아직 복도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자리는 의자 끝이었는데, 호출은 의자 순서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되는지 물었습니다. 직원은 여섯 시가 넘으면 문자 온 시각이 먼저라고 하였습니다. 낮에는 걸어 들어온 순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벽시계는 여섯 시를 이미 넘겨 있었습니다. 복도 의자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도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내 문자는 오후에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 시각은 방금 들어온 사람의 낮 문자보다 뒤였습니다. 직원은 화면의 위아래만 가리켰습니다. 나는 그 순서를 적지 않고 시계만 보았습니다. 골목 쪽 창으로 네온이 들어왔습니다.
십팔 분이 지나 이름을 불렀습니다. 수건은 개어져 있었고, 물컵은 반이 차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복도 의자 한 칸이 비었습니다. 그 칸은 바로 다른 사람이 앉았습니다. 호출은 서서 기다린 순서가 아니었습니다.
홍대 골목으로 나오니 간판은 그대로 켜져 있었습니다. 낮 문자를 보여 준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 오후 문자는 그 사람 아래였고, 복도에서 선 시간은 십팔 분이었습니다. 의자 끝에서 기다린 순서는 호출과 달랐습니다. 골목 음악이 등 뒤로 멀어졌습니다.


